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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서울 기온이 30도가 넘어갔다.

이런 날은 해변가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해야 되는데...


▶이런 맥주 한잔...


제주도 바닷가도 좋고....

라는 생각이 들 무렵 제주도와 맥주를 동시에 느낄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바로 이것! 제주 + 맥주라니


▶제주맥주가 연남동 팝업스토어를 연다는 소식이다


그럼 앉아만 있을 수는 없지. 당장 달려나갔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가 '연트럴파크'를 따로 조금만 가면 '술퍼마켓' 지나 바로 보인다.


파스텔톤 건물이 워낙 눈에 확 들어오다보니 지나가는 사람 눈길을 모두 끌어모은다.


기존에도 흰색 건물인 베이커리 카페 '빵꼼마'가 튀었지만 제주맥주 연남동 팝업스토어는 튀어도 너무 튄다.


▶사진으론 잘 드러나진 않지만 아무튼 엄청 튄다


도착했을 때만 해도 아직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따금 사진을 찍는 정도.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면 맥주 교환권을 주고 바로 탭에서 맥주를 따라 준다.

맥주는 제주위트에일(ABV: 5.3%, IBU: 16) 단 한 종류. 가격은 6,000원이다.

안주로는 흑돼지핫도그(6,000원), 감귤크림새우꼬치(8,000원), 훈제통삼겹구이(1만원)이 준비돼 있다.

커플세트(맥주 2잔+흑돼지핫도그 1개 1만5,000원)와 피크닉세트(맥주 4잔+흑돼지핫도그 2개 3만원)도 있다.


음식까지 구매했다면 안쪽에서 받으면 된다.


▶맥주 받아들고 좋아하는 거 봐라


아무튼 1층에는 스탠드 바 몇 개 제외하곤 앉을 공간이 없어 2층으로 올라갔다.


▶제주비어의 모토가 적혀 있다


2층 바 자리에 앉을 수도 있고, 2인짜리와 6인짜리 테이블도 몇 개 있는데 넉넉한 편은 아니다.


내부에 공간이 없지만 바깥 쪽 경의선 숲길 공원이 테이블 역할을 한다.


피크닉 용품을 빌려주니 공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 된다.


▶맥주를 산 영수증과 신분증을 맡기면 대여 가능


이미 곳곳에 나무 그늘 밑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최근 경의선숲길공원 같은 곳이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점.


음주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서울시 조례에 따라서 서울숲·남산·월드컵공원 등 직영 공원 22곳에서는 ‘술을 마신 뒤 심한 소음 또는 악취가 나게 하는 등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자!


여튼 일단 자리에 앉았다. 


▶제주 맥주라고 알려주는 감귤


감귤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제주위트에일.

에일맥주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으니 초보자들도 먹기 좋다.

맥주 위에 올려진 감귤에는 화이트초콜릿이 발라져 있다.

안주로 씹어 먹어도 되고,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맥주에 녹아 달달함이 더해진다.


▶행사를 소개하는 팜플렛


팜플렛을 보면 제주맥주 팝업스토어 인근 매장에서도 제주맥주를 마실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자리가 없다면 다른 매장을 가도 괜찮을 듯....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직원 분이 맥즙과 안주를 가져다 주신다.


▶맥즙과 참깨스틱


잔이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주잔 크기에 나온 맥즙.

맥주가 되기 전 구수하고 달달한 상태다.


참깨스틱은 한 때 손이 가면 앉은 자리에서 한통씩 먹곤 했던 마성의 과자.


첫 잔을 다 마실 무렵 다른 손님들이 자리를 비워 창가 자리로 옮겨봤다.


▶난간에 위태로운 맥주


화창한 바깥 풍경을 모면서 마시니까 더 낮맥할 맛 나더군.


잔디밭에서 마시는 사람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홀짝홀짝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글우글, 웅성웅성...


뭔가 하고 쳐다봤더니만!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나가는 시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원순씨 아닌가.

옆에는 마포구 국회의원 중 한 명인 노웅래 의원.

박원순 후보는 지나가는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친근감을 과시하던데...

개인적으론 이번 선거, 중도 포기하지 않는 한 살아만 있다면 박원순 시장의 3선은 당연해 보인다.


암턴 바깥 구경 하며 목표치인 두 잔까지 다 마셨다.

종류가 다양했다면 이것저것 다 마셨겠지만 하나인 것이 아쉬웠다.


술을 마신 후 내부를 둘러봤다.


▶제주위트에일을 만드는 맥아와 홉, 감귤 말린 조각


▶제주맥주 탄생스토리


▶제주도 돌담길도 꾸며져 있는데, 저건 뭐하는 짓? ㅋ


▶제주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의 사진과 소개


▶다양한 굿즈도 판매중


▶제주의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게 꾸몄다


그동안 사람이 너무 늘어나서 더 이상 구경을 하기 힘들 정도였다.


맥주를 마실 공간이 없어 맥주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로 매장은 이미 만원.


만약 방문 의사가 있다면 평일이나 이른 시간을 추천한다.


▶다음엔 제주도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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