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기자질을 잠시 중단하고 1년간의 연수 생활이 시작됐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선 비슷한 기회가 종종 있지만 민간 기업에선 보기 드문 기회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한국을 떠났다. 국가와 지역, 대학을 고른 이유는 다른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도착 후 이틀 동안의 얘기로 첫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항저우 샤오산(蕭山) 공항에 내리자마자 삼엄한(?)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뚫고 택시를 찾아 나섰다. 등에는 10kg짜리 48리터 배낭, 한 손에는 23kg짜리 28인치 캐리어, 다른 한 손에는 25kg로 중량 초과(했지만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봐준)한 이민가방, 거기에 노트북 등 주요 물건이 담기 배낭까지 앞에 매고 전진 또 전진했다. 택시 타기 전부터 곳곳에서 피워대는 담..
작은 섬 시키네지마는 별 다른 놀 거리가 없다. 그저 꼽자면 해수욕장과 온천 정도? 물론 해수욕장과 온천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섬도 많지는 않다.반대로 얘기하면 시키네지마의 매력이라는 것. ▶파란색이 해수욕장, 빨간색이 온천 지도에서 보면 시키네지마에는 네 개의 해수욕장과 네 개의 온천이 있다.그치만 9시 방향의 海中溫泉은 시키네지마 섬 정보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여서 딱히 가보진 않았다.7시 방향으로 바닷가가 아닌 약간 섬 안쪽으로 온천 표시가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은 우리로 치면 대중탕이기도 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네 개의 해수욕장과 세 개의 온천(海中溫泉 제외)을 모두 둘러봤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시키네지마의 랜드마크 토마리비치(Tomari Beach, 泊海水浴場)다. ▶시키네지마하면 토마리비..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시키네지마 마무리 글...벌써 6개월이 다 돼 가는데, 마무리는 해야했기에 ㅋㅋ ▶칸비키(神引)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시키네지마를 떠나기 전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곳들을 전기자전거로 돌아봤다.해수욕장과 온천은 앞에 포스팅 했으니 다른 곳 위주로... 시키네지마를 보여주는 사진의 80%가 토마리비치라면 나머지 20% 지분을 차지하는 칸비키 전망대. ▶내가 찍은 사진과 별 차이가 없다 주변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섬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섬 어디서든 자전거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위쪽으로 계단을 걸어가야 전망대가 나타남 ▶별다른 조형물 없이 칸비키 전망대를 알리는 표지판 ▶블라블라블라..... 시키네지마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
시키네지마는 작은 섬이다보니 대부분의 숙박 시설이 민박집으로 운영된다.민박 외에 여관, 미니 호텔, 캠핑 등도 가능.여관은 민박과 사실상 차이가 없고, 미니 호텔도 거의 모텔급이라 대다수가 민박을 숙소로 정한다.민박 정보는 시키네지마 관광협회(http://shikinejima.tokyo/stay/)에서 얻을 수 있다. ▶민박집에 걸린 사진에 적힌 글. '아무 것도 안 해도 좋다' 시키네지마 민박집의 특징 중 인당 요금을 받는다는 점.보통 2인 1실이라고 해도 방 1개의 요금이 책정되는데, 시키네지마 민박집은 1인당 요금을 받는다. 그 이유는 식사다.여행에서 호텔 조식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시키네지마 민박은 조식은 물론 석식까지 제공한다.사람 수에 따라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숙박비도 인원..
섬을 둘러보다보니 날이 점차 개고 있었다.여행가면 늘 날씨 운이 좋았던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하늘은 내 편!현지 예보로도 점심무렵까지 비가 약간 오거나 흐리다가 오후 들어 맑아진다고 했는데...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한 수 위인가? ㅎㅎ 암턴 코노쿠치공원(小の口公園)에서 바람도 쐬고 경치도 보고 맥주도 마시니 진정한 휴가 느낌..▶사랑하는 에비스도 한 캔 해주시고... 아래쪽도 잠깐 내려갔다 왔는데, 바닷가로 내려갈 수는 없게 돼 있다.절벽에다가 방파제로 막혀 있으니 헛 걸음 하지 마시길... ▶공원이라고 하지만 사실 개미 한 마리 없는 조용한 곳, 멀리 태평양의 수평선만이 보일 뿐이다. '해수욕은 내일 해야지'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가 내리쬐니 생각이 달라졌다.길게 있을 것도 아닌데 조금이..
드디어 도착이다! 얼마나 오고 싶었던가, 시키네지마! ▶어서오세요 하며 나를 반겨주는구나 배에서 내리면 선착장 주차장에 여행객들을 맞으러 온 민박집 차량들을 만날 수 있다.섬 내에는 대중교통 수단이랄 게 없다 보니 대부분의 민박집이 '송영' 서비스를 실시한다. 다른 섬들을 들르느라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민박집 사장님은 웃으며 나를 반겨줬다. ▶나를 데리러 온 미니밴 숙소까진 차로 5분 남짓 걸렸다.성수기가 아니다보니 숙소 예약자는 내가 유일했다. 2층에 4인실을 배정받았다.2~3인실도 있었지만 어차피 손님이 없어서인지 넓은 방을 받았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점심도 먹고 섬도 둘러볼 겸 짐을 풀자마자 나가기로 했다.일단 지도부터 확보하고.. ▶해수욕장, 온천, 전망대 등 주요 포인트가 표시된 지도 앞..
도쿄 입성 후 하룻밤이 지났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인 시키네지마로 가는 날.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일어났다. 시키네지마까지는 앞서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다케시바(竹芝)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기로 했다.평상 시즌이라 시키네지마행 배 출발시간은 8시30분.호텔에서 도보 10분 정도라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초행길인데다 배에서 먹을거리도 사기 위해 40분 전에 호텔방을 나섰다. 일요일이라 거리는 한적했고, 나처럼 터미널로 향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였다.부슬비가 내리는 길을 따라 걸어가는 도중에 편의점에 들러 아침과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승선 20여분 전. ▶당일 출발하는 배편이 적혀 있다 먼저 예약한 승선표를 교환해야 했다. ▶시키네지마 외에 오오지마, 니지마 등의..
이번 여행지를 정하게 된 건 1년여 전 신문에서 본 한장의 사진때문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든 한 장의 사진. 시키네지마의 랜드마크인 '토마리(泊海)' 해변. /시키네지마관광협회 섬 나라로 우리나라보다 고온 다습한 일본을 여름에 찾는다는 건 상당히 부담스럽다.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로는 땀이 주루룩 흐르고,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쉽게 마르지도 않는다.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홋카이도 지역 역시 한 여름에는 덥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저런 절경의 바닷가에 몸을 담근다면 더위 따위가 문제랴. 여름 휴가라면 7말8초에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성수기 인파에 휩싸이기 싫어 6월말이나 7월초 휴가를 선호한다.바캉스를 앞둔 터라 국내 여행객도 상대적으로 적고 항공권도 그리 비싸지 않은 수준이기도 하다. 시키네지마라는 ..
부산 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맛집, 다른 하나는 야구였다. 첫날은 '88간바지'에서 안거미를 먹었으니 성공! 둘째날은 사직구장에서 KIA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보고 늦은 저녁을 먹어야 했다. 야구 선수들이 많이 가는 맛집은 없을까 찾아보던 차에 맛있어 보이는 곱창집을 발견했다. 온천천 양곱창!! ▶그냥 동네 곱창집 분위기지만 겉과 속은 확연히 다르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에 '이대호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한 식당이다. 이대호 선수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야구선수들은 거의 다녀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야구선수들에게 유명한 집이다. https://www.instagram.com/yanggopchang/ 박찬호, 이승엽 같은 레전드부터 올해 입단한 강백호 선수까지... 안 온 선수는 있어도 한번만..
고기라고 하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한다.아니 그랬다.88간바지를 가기 전까지는... ▶겉으론 이래도 내공이 상당하다 정육점에서 일했던 경험도 있고, 며칠만 먹지 않아도 고기를 부르는 몸뚱이도 지녔다.그만큼 좋은 고기, 맛있는 고기도 먹어봤는데...이번 경험은 특별함 그 자체였다. 며칠간 부산여행을 예정하고 현지 맛집 리스트를 검색하던 차에 발견한 88간바지.(속초 88생선구이랑은 아무 상관없다) 식당 이름도 특이했지만 주 메뉴가 눈길을 확 끌었다. 안거미살, 소고기 부위로는 처음 들어본 부위였다. 네이버 찬스를 써봤더니...[소의 1번 갈비와 9번 갈비 사이의 갈비 안쪽에 붙어 있는 두꺼운 횡격막 부위로, 너비 7㎝, 길이 약 25㎝ 정도의 'T'자 모양 또는 삼각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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