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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네지마는 작은 섬이다보니 대부분의 숙박 시설이 민박집으로 운영된다.

민박 외에 여관, 미니 호텔, 캠핑 등도 가능.

여관은 민박과 사실상 차이가 없고, 미니 호텔도 거의 모텔급이라 대다수가 민박을 숙소로 정한다.

민박 정보는 시키네지마 관광협회(http://shikinejima.tokyo/stay/)에서 얻을 수 있다.


▶민박집에 걸린 사진에 적힌 글. '아무 것도 안 해도 좋다'


시키네지마 민박집의 특징 중 인당 요금을 받는다는 점.

보통 2인 1실이라고 해도 방 1개의 요금이 책정되는데, 시키네지마 민박집은 1인당 요금을 받는다.


그 이유는 식사다.

여행에서 호텔 조식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시키네지마 민박은 조식은 물론 석식까지 제공한다.

사람 수에 따라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숙박비도 인원수대로 받는게 아닐까 싶다.


내가 묵은 숙소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저녁 식사를 6시에 준다고 하셨다.

다른 손님이 없었기에 때에 맞춰 들어와야 예의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시간을 맞추려 노력했다.


첫 날 저녁, 바닷가를 다녀온 후라 샤워를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각종 생선 요리 위주로 꾸려진 2인상!


섬이라 그런지 생선 위주로 정성껏 마련된 정식이다.


하나하나 보면...


▶사시미가 빠질 수 없겠지


▶노릇노릇 생선구이


▶생선이 들어가지 않은 가지그라탕


▶생선살을 다져 만든 어묵


▶좀 더 큰 생선을 조각 낸 구이요리


▶문어, 새우, 연어알이 들어간 샐러드


▶생선 완자가 들어간 맑은 국


여기에 츠케모노까지.

무려 1식 8찬이다.


하나하나 모두 민박집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만드신 음식으로 정성 가득하고 맛도 아주 훌륭했다.

밥은 밥솥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식사시간 등이 적힌 안내판


아쉽게도 생맥주는 없었지만 병맥주는 640mm 큰 병이 600원이다.

고립된 섬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맥주는 섬 내 몇 곳의 가게에서도 살 수 있는데 일본 본섬과도 큰 차이가 없다.

나처럼 무식하게 바리바리 싸들고 가지 않아도 된다. ㅋㅋ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일어날 무렵, 다음날 아침을 몇 시에 준비해주면 좋을지 묻는다.

7시부터인데 너무 늦지 않게 7시30분에 준비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아침도 아주 정갈하다.

일본에 갈 때 자주 애용하는 토요코인과 비교하면 대박!!


▶밥, 국 제외하고 7찬(계란후라이 아래 햄까지)에다가 후식까지.


아주 깔끔하고 훌륭한 식사에 정성이 담뿍 느껴졌다.


둘째날 저녁과 마지막날 식사도 훌륭했다.


▶닮은 듯 다른 둘째날 저녁 만찬!


둘째날 저녁도 무지막지했다.

언뜻 보면 조합이 비슷해 보이지만 조리방법을 조금씩 달리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메인 메뉴는 생선 타다키와 오징어회


▶구이로 나왔던 생선이 조림으로 바뀜


▶무즙을 더한 생선살 튀김


▶훈제 닭고기와 구운 감자


▶두부와 토마토에 김을 더한 샐러드


▶새우튀김!


여기에 역시 밥과 국, 츠케모노까지.


이 날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맥주도 한 병 주문했다.

이틀 연속 생선, 해산물이 주가 된 요리를 먹어서 사흘째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다.

만약 그렇다면 바베큐를 주물하면 되니 고려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단, 추가 금액은 들어갑니다.


마지막날 아침도 나쁘진 않았다.


▶역시 단출하지만 후식까지 완벽한 조합


시키네지마 맛집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바로 내가 묵은 민박집이었다.


▶먹는 얘기를 했으니 다음은 노는 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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