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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를 정하게 된 건 1년여 전 신문에서 본 한장의 사진때문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든 한 장의 사진. 시키네지마의 랜드마크인 '토마리(泊海)' 해변. /시키네지마관광협회


섬 나라로 우리나라보다 고온 다습한 일본을 여름에 찾는다는 건 상당히 부담스럽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로는 땀이 주루룩 흐르고,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쉽게 마르지도 않는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홋카이도 지역 역시 한 여름에는 덥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저런 절경의 바닷가에 몸을 담근다면 더위 따위가 문제랴.


여름 휴가라면 7말8초에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성수기 인파에 휩싸이기 싫어 6월말이나 7월초 휴가를 선호한다.

바캉스를 앞둔 터라 국내 여행객도 상대적으로 적고 항공권도 그리 비싸지 않은 수준이기도 하다.



시키네지마라는 섬이 어디있는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무작정 저 곳에 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시키네지마를 비롯한 인근 섬들은 도쿄도에 속한 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민박집에 걸린 사진 역시 토마리 비치가 배경이다.


일단 도쿄에서 배를 타고 가야 했기에 도쿄행 항공권을 끊었다.

사전 구매를 통해 나쁘지 않은 가격에 토요일 출발, 수요일 귀국행 항공권 구입 완료.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도쿄에 사는 지인도 잘 모르겠다는 시키네지마.

2016년 기준 한 해 동안 3만8,000명만이 시키네지마를 찾았다고 하니 하루 평균 100명을 조금 넘는 수준.


일본인들도 가본 사람이 드물다면 한국인 방문객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

남들이 안 가봤다고 해서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그 많은 블로그 중에도 시키네지마를 가봤다는 글도 쉽게 찾기 힘들었다.


배를 타고 가야 하니 어디서 출발하는지부터 찾아야 했다.


도쿄 다케시바(竹芝) 여객터미널에서 매일 2~3회 출발하는 배가 있었다.

다케시바 터미널은 하마마츠쵸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일단 검색을 통해 배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다.

시키네지마로는 쾌속선(제트보트)과 자동차까지 승선이 가능한 대형선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오오지마(大島. 오긴 뭘 오지마 ㅋ), 니지마(新島) 등 도쿄 남부의 섬을 토카이키센(東海汽船)이 운항하고 있다.

토카이키센 홈페이지 주소는 https://www.tokaikisen.co.jp


크롬 번역을 돌리면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가고자 하는 날짜에 시간표부터.

▶평일과 주말(휴일), 제트보트(쾌속선)과 일반 여객선의 시간표가 다르니 주의하자.


6월 말에 다녀온 시간표도 위에 것과 같았다.


아래는 아무래도 성수기 같음.

▶성수기가 되면 제트보트도 하루 2편으로 늘어난다.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쾌속선은 아침에 출발하고, 여객선은 밤에 출발한다.

쾌속선은 대략 3시간 안팎, 여객선은 9시간 가량 걸리는 셈.


시간을 아끼려면 쾌속선이 낫지만, 숙박비까지 아낄 수 있으니 여객선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일 듯.



다음은 요금.

7월 기준 제트보트의 요금은 다음과 같다.

▶위에 평일 요금에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는 괄호 안의 요금이 추가된다.



여객선 요금은 아래와 같다. 역시 7월 기준.

▶등급에 따라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 기준은 다음과 같다.


▶유아 요금을 끊으면 좌석이 없으니 주의할 것!


비수기였음에도 좌석이 대부분 찼던 것을 감안하면 유아의 경우라도 별도 좌석에 앉히길 원한다면 어린이표를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할인도 가능하다.

단체할인(15명 이상시 최대 30%), 실버할인(65세 이상 및 동반 1인 평시 10%), 학생할인(학생증 제시하면 20%), 조기구매 할인(14일 이전 구매시 평시 20%, 성수기 15%), 인터넷할인(평시 20%, 성수기 15%), 장애인할인(본인 및 보호자 1인 50%) 등이 있으니 홈페이지 참고.


나는 조기구매를 통해 15~20%의 할인을 받았다.

중복 할인은 안 되는 것 같다.



시간표, 운임을 확인하면 예약은 여기에서..

토카이키센 예약 사이트 https://www.tokaikisen-yoyaku.com


일단 회원가입이 필요한데, 순서대로 입력하면 된다.


이후 메뉴에서 '승선예약'을 누르고 아래로 스크롤을 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승선 날짜와 항로를 입력하고 조회하면 된다.


원하는 탑승 날짜에 항로는 출발지(발)를 '도쿄', 도착지(입고)를 '시키네 섬'으로 입력하면 된다.


조회를 누르면 티켓 여부에 따라 O(여유), △(부족), X(매진) 등과 함께 가격이 표시된다.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 가능한 티켓을 선택하고 남성과 여성의 수량을 클릭하면 티켓 예약이 가능하다. 

결제까지 마치면 끝...


예약확인 메일이 오는데 예약번호만 보여주면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이제 시키네지마를 가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

본격적인 여행기는 다음 편에...


▶시키네지마에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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